백곡시스템

전원주택기초

출처: https://brunch.co.kr/@lklab2013/113

이제 첫 삽을 팠던 것에 이어서 튼튼한 기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수학문제를 풀거나 영어를 공부할 때 ‘기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기초는 처음에 잘 쌓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공부의 흥미를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는 가장 중요하다고 모든 선생님들은 강조합니다.

집을 짓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소장인 양수복 소장님은 이번에 집을 지으면서 기초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비록 기초는 화려하진 않지만 모든 것을 떠받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화려한 집을 짓더라도 기초투자는 필수입니다.

버림 콘크리트 타설 시작.
양생을 하게 되면 더욱 안정적이고 평평한 기초를 올릴 수 있게 된다.
기초는 지형에 따라 선택되며. 비용 차이가 큰편이라 신중해야 한다.

저희는 집을 짓기 위해 ‘구조설계’를 ‘건축설계’와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이 집이 정말 튼튼한 집인지. 내가 상상했던 집이 현실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기초’에 대한 검토를 받은 것입니다. 이 구조에 대한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구조설계 건축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우리측 건축사님이 제시한 줄기초의 1200mm 는 오히려 주변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줄기초는 매트기초와 차이가 있으며. 두가지 기초는 우리가 집을 지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공방법입니다.

1. 줄기초

2. 매트기초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시공법에서 줄기초와 매트기초는 현장의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줄기초는 비싸고. 매트기초는 저렴하다는 인식 보다는. 토질과 지형 그리고 효율성을 놓고 현장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땅은 토대를 쌓았지만. 완전히 평평한 대지에 집을 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줄기초를 선택했습니다. 줄기초와 매트기초의 다른 점은 ‘까치발’이라는 도랑을 파서 만드는 벽기둥이 위의 기초를 꽉 잡아주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줄기초의 장담점을 좀더 설명드려 봅니다.

줄기초 장점.

줄기초는 집을 시공해야 하는 기초의 테두리에 도랑을 팝니다. 그리고 도랑 안에 잡석을 깔고 난 후에 버림 콘크리트를 붓고. 슬라브 시공을 시작합니다. 거푸집을 놓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넣어 양생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시공법입니다.

그러나 집을 지을 때 기단부가 높을 때 유리하고 집을 지을 때 안정적인 직각잡기. 그리고 수직선 맞추기 등. 설계에 맞는 정교한 시공이 가능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집의 터가 평평하지 않은 곳에 단을 쌓아 만든 땅 혹은 땅이 비교적 딱딱하지 않은 곳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시공법입니다.

줄기초 단점.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이다 보니 ‘비용상승’이 직결됩니다. 그리고 공사기간이 함께 길어지고 거푸집 사용량이 많이 들어갑니다. 매트기초에 비해서 콘크리트 양은 적게 들어가지만. 공사기간이 길어진다는 점과 기단부가 낮을 경우 비용이 더욱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시 현장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줄기초를 위해서 거푸집을 연결하고 있다.
줄기초는 매트기초에 비해 많은 거푸집과 노력이 필요하다.
집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거푸집 양.
거푸집과 거푸집 사이에 들어가는 철근의 간격과 양도 중요.
철근의 양과 간격은 중요하므로 건축사의 요구에 따라 더욱 촘촘하게 시정되었다.
집 모양이 ㄱ자로 꺾여 있기 때문에 거푸집의 양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매트기초 장점.

매트기초는 일반적으로 시공에 따른 공사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양생기간에 따른 공사기간 증가가 없기 때문에 줄기초에 비해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거푸집의 사용이 적고 그에 따른 비용이 세이브 됩니다.

만약에 집을 지을 때 토질이 단단하고. 안정적인 대지인 경우 매트기초가 현장 상황에 맞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과 설계 그리고 건축주의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트기초가 무조건 비용과 공기를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단점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매트기초 단점.

만약에 기단부가 높게 설정되어 있을경우 줄기초에 비해서 콘크리트 타설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사 비용의 상승을 야기합니다. 줄기초에 비해서 건물의 직각잡기와 수직선 맞추기가 줄기초에 비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기초를 형성할 때에도 상황에 맞는 판단과 추진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께선 무조건 줄기초가 좋다. 아니다 매트기초만으로 충분하다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좋은지 모르기 때문에 선택에 난항을 겪기도 합니다.

제3자의 전문가 의견도 필요.

보통 집을 짓게 되면. 현장 따로. 설계 따로 진행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건축주들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어떤 판단을 내려야할지 곤란한 상황에서는 ‘구조도’ 처럼 구조만을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건축사를 통해서 상의를 해보면 해답을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의 집은 기본적으로 토질은 마사토로 좋지만. 집의 기초 앞에 단이 쌓여 있으므로 줄기초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소장님의 소견 역시 줄기초를 통해서 나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진력에 견딜 수 있는 시공이 낫겠다고 판단하셨습니다.

최근 줄기초 시공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이전에 비해서 건축주들의 눈높이가 높아감에 따라서 줄기초의 시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초를 타설하고 양상을 하는 기간 등을 생각하면 배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시공의 디테일을 중요시 하고 있는 추세를 말합니다.

이런 비용은 건축비용의 상승과 연관이 있습니다. 반대로 집을 지어서 파는 것을 구입한다고 가정해보면. 어떤 기초 위에 집을 올렸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토질 혹은 지형에 맞지 않지만 싸게 짓기 위해서 매트기초를 선택했을 경우. 튼튼한 전원주택의 기본적 요소에 부합하지 않기에 구입 리스트에서 빼야 합니다.

기초는 집을 짓고나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홀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은 그집에서 안전히 살게 될 가족이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다행히 인터넷 상에서도 시공사들이 공개한 내역을 보면 토질에 맞게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0년 주택의 기본은 기초.

직영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낮은 비용이 아닌 올바른 시공입니다. 실제로 건축주들은 이 시공법이 설계에 맞게 진행되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게 되면. ‘이정도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이정도로 충분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왜냐하면 집에 폭우가 쏟아지거나 지진이 일어나거나 태풍이 불 때. 어떤 집도 100% 안전을 보장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준에 미달되는 기초 혹은 시공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런 상황에서 안전이 아닌 피해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집을 짓는 이유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입니다. 수만년 전부터 우리 인간은 안전한 집을 원했고. 이제 건축기술이 발달하여 어디에서나 안전히 지낼 수 있는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훌륭한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올바르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안전한 집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100년이 지나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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